LG전자-현대車-SK하이닉스 100위권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3, 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세계 2위다. LG전자(48위), 현대자동차(83위), SK하이닉스(85위)도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2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개한 ‘유럽연합 산업 연구개발 투자 스코어보드 2016’에 따르면 지난해(회계연도) 기준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는 125억 유로(약 15조7800억 원)로 독일 폴크스바겐(136억 유로)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이어 △미국 인텔(111억 유로) △알파벳(110억 유로) △마이크로소프트(110억 유로) △스위스 노바티스(90억 유로) △로슈(86억 유로) △중국 화웨이(83억 유로) △미국 존슨앤드존슨(83억 유로) △일본 도요타(80억 유로) 순이었다.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LG전자(27억 유로), 현대차(16억 유로), SK하이닉스(15억 유로)가 100위 안에 안착했다. 기아자동차(124위·11억 유로), 한국전력공사(246위·5억 유로), 현대모비스(260위·4억6000만 유로), 삼성SDI(261위·4억 유로)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2500개 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6960억 유로(약 873조5000억 원)로 2014년보다 6.6% 증가했다.
투자액 기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R&D 투자 금액은 2014년 대비 2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는 화웨이, ZTE, 바이두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 기업들이 중국의 R&D 투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R&D 투자액을 점유율로 환산했을 때 한국은 전 세계 R&D 투자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38.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일본(14.4%), 독일(10.0%), 중국(7.2%), 프랑스(4.1%), 영국(4.1%), 스위스(4.0%) 순이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