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나설 것” 출마 공식화, “개헌 적기… 내각책임제 바람직”
김 시장은 “시대적 상황이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새 리더는 불통을 소통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각계각층의 국민과 두루 소통할 수 있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난국은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이 초래한 것”이라며 “부드러운 ‘텐더(tender) 리더십’으로 통합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내가 진정한 차기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김 시장은 개헌 논의에 대해 “국민적 합의와 동력이 높은 지금이 적기(適期)”라고 진단했다. 권력구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제는 과도한 권력 집중으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됐고,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도 거의 없다”며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권력구조 개편과 함께 가진 사람이 사회에 더 많이 환원하고 없는 사람들을 더 배려하는 경제민주화와 사회적 기본권 조항을 보강하고, 지방자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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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방행정도 게을리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내년을 ‘울산 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과 함께 ‘미래산업혁신포럼’을 울산에 창설하고 국제 관광학술대회, 세계적 철새 축제인 ‘아시아 버드페어’ 등을 연다. 김 시장은 “울산 경제는 한국 경제보다 2, 3년 앞서가는 선행지수인데, 3D프린팅 등 신산업이 결실을 맺는 내년부터 울산 경제가 재도약할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도 곧 불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