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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저인망 어선 차단 인공어초 추가 설치

입력 | 2016-12-19 03:00:00

인천시, 연평도-대청도 해역에 올 100억 이어 내년 70억 투입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을 막기 위해 바다 밑에 인공 어초가 추가로 설치된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어선이 몰려드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와 대청도 해역에 올해 100억 원을 들여 인공 어초를 설치한 데 이어 내년에 7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인공 어초는 물고기에게 서식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바다 밑바닥에 그물을 내려 어족자원을 싹쓸이하는 저인망 어선을 겨냥해 만들었다. 인공어초 윗부분에는 갈고리가 있어 중국어선이 사용하는 그물이 걸리거나, 찢어지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인천시는 수심과 군의 작전 등을 고려해 가로·세로 13.2m, 높이 8.2m 규모(무게 53.5t)의 석재 조합식 어초를 해저에 고정시킬 계획이다. 또 가로·세로 10m, 높이 5m 규모(무게 16.7t)의 어초도 투하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NLL 해역에 설치하는 인공 어초는 개당 1억 원을 들여 일반 어초보다 크고 무겁게 만든다”라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잦은 해역에 설치하면 우리 어민의 피해를 줄이고, 수산 자원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