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정우식. 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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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불구 비중있는 배역 맡아
연기자 정우식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아버지 정윤회씨의 존재를 업고 활동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현장에서는 이와 관련한 구설이 끊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우식은 정윤회씨가 최순실씨와 결혼하기 전 헤어진 아내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진 후 정씨와 부자관계라고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15일 경향신문은 MBC ‘옥중화’에 그가 출연한 것이 안광한 사장 등 ‘윗선’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사장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정윤회씨 아들인지 알았다면 출연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드라마 잘 만들기 위한 사람들 중 어느 누가 구설수에 오르려고 하겠느냐”고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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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이 MBC 드라마가 많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이날 MBC 드라마본부 한 PD는 “2015년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캐스팅되고 내부에서는 ‘누구 아들이라더라’ ‘낙하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극중 오연서의 호위무사 역이 신인급 연기자와 맞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배역은 작을 수 있지만, 오연서와 나란히 등장하는 장면이 많아 화면에 얼굴을 자주 비췄기 때문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