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가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일시정지’ 메시지를 알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사고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 설치된 1000여개의 철도건널목에서 연평균 11건의 철도건널목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연간 8.8명의 사상자(사망자 2.4명/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건널목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대부분 자동차 운전자의 부주의에 있으나, 그 배경에는 안전시설 미흡 및 지형적 요인 등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까지 철도건널목 사고 50% 이상 저감을 목표로 자동차 운전자의 주의를 유도하기 위한 안전시설을 개선하는 등 사고저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철도건널목 사고의 위험성과 철도건널목 통과 시 운전자가 준수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언론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진입도로에 교통표지·노면표지·과속방지턱을 정비(2017년)하는 한편 시인성 향상을 위해 건널목 차단기와 경보등 교체(2018년)도 추진한다.
이밖에 철도건널목의 위치정보를 전자지도에 반영하여 자동차가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경고를 알리는 서비스를 2017년 제공하고, 철도건널목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자동차를 센서로 검지해 기관사에게 알리고, 차단기를 상승시켜 자동차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첨단안전설비도 2018년 확대 설치한다.
또한 정부는 철도건널목 입체화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 등 사업비를 분담하는 주체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구본환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건널목의 안전시설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운전자의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철도건널목을 통과하기 전에 반드시 일단 정지해 열차의 접근여부를 확인하고, 차단기 하강 중에는 무리하게 통과하지 않는 등 운잔자의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며 운전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