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건당 평균 1억5500만원 조달… 영화 ‘인천상륙작전’ 수익률 25%
7일 개봉한 원전 재난 영화 ‘판도라’는 온라인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460명의 투자자로부터 7억 원을 조달했다. 누적 관객 705만 명을 끌어모은 ‘인천상륙작전’은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25%의 수익률을 안겨 줬다. 올해 2월 도입된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에서 대중들에게 투자금을 십시일반 모아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엔 이 같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100번째 기업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골프장 예약 플랫폼 사업자인 ‘모바일 골프’가 100번째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10개월간 100개 기업(총 105건)이 총 5516명의 투자자로부터 163억 원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했다. 건당 평균 조달 금액은 약 1억5500만 원이다. 펀딩 성공률은 43%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6건)과 정보기술(IT·27건)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이 활발했다. 대표적으로 모헤닉게라지스는 3차례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총 7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의 중고 ‘갤로퍼’를 해체한 뒤 주문자 취향에 맞게 차량을 다시 제작(리스토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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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광고와 투자 한도 등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선다. 크라우드펀딩 사업자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크라우드펀딩 내용을 소개할 수 있게 된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지분을 확보한 투자자는 1년간 해당 주식을 팔지 못했는데,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고 ‘스타트업 전용 거래시장(KSM)’에 등록한 기업에 대해서는 이런 전매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