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세이펜 고속충전 자제하세요”…일부 모델, 제품 과열로 화재 발생 위험

입력 | 2016-12-12 14:42:00

세이펜 제품(왼쪽)과 고속충전기 이미지.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어린이 어학 학습기기인 ‘세이펜’제품의 일부 모델이 고속충전시 제품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 이하 소비자원)은 12일 세이펜 충전 시 고속충전기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세이펜은  특수 제작된 책의 글자에 펜을 접촉하면 스피커를 통해 해당 글을 소리로 출력해 주는 어린이 어학 학습 기기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세이펜을 충전하던 중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사례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일부 모델(SPR-800, SPR-800S, SMP-800RF)은 고속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과열로 인한 고장·소손(燒損)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 중인 세이펜 구성품에는 전용 충전기(별도 판매)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휴대전화 충전기를 이용하거나 PC에 USB데이터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도록 사용설명서에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휴대전화는 대부분 고속충전기가 함께 제공됨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세이펜 충전 시 고속충전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동일한 안전사고의 반복적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해당 사업자 역시 고속충전기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인지하고 최근 제품 개선 및 주의사항을 보완했고, 판매된 제품 중 문제가 된 3개 모델(SPR-800, SPR-800S, SMP-800RF)에 대해서는 전용 충전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모델을 사용 중인 소비자에게 제품의 출력 사양(전압 5V 이하, 전류 1.2A 이하)에 적합한 충전기가 아닌 경우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해당 사업자에게 연락하여 전용 충전기를 제공받을 것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