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석달간 20곳 참여 호평 어린이집당 月300만원까지 지원… 참여 꺼리던 원장들 속속 가세 영상 본 부모들 “교사들 처지 이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상당수 부모들은 CCTV 확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하지만 상당수 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입을 모은다. CCTV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어린이집을 찾아가 “영상 좀 보여 달라”고 요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들도 “감시당하는 것 같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자칫 CCTV 열람 과정에서 부모와 어린이집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CCTV 설치 의무화의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 조은아이어린이집에서 원장과 교사 부모가 모여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고 있다. 서초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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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는 CCTV 공개정책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의 교사에게 월 12만6000원과 교구비 등을 지원한다. 아동 수에 따라 월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한 시설에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게는 근속수당을 지급하고 10년 이상 경력의 보육교사에게는 장기재직특별휴가를 도입했다. 내년에는 CCTV 공개 어린이집이 48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 내 민간·가정어린이집이 131개란 점에 비춰보면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CCTV 공개 등을 통해 학부모는 믿음을 갖게 되고 어린이집은 새로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