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1일 송구홍 운영총괄(48)을 새 단장으로 임명했다. 6년간 LG를 이끌었던 백순길 전 단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송 단장은 1991년 LG에 입단해 2000년 은퇴한 선수 출신이다. 그는 LG의 신바람 야구가 한창이던 1992년 3할 타율(0.304)과 함께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1993년에도 3할 타율(0.307)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선수시절 '로보캅'이란 별명을 얻은 송 단장은 웃는 얼굴을 자주 보여 '스마일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타석에서 공을 두려워하지 않아 1996년에는 22차례의 몸에 맞는 볼로 이 부분 1위를 기록했다. 1998년 해태, 1999년 쌍방울을 거쳐 2000년 LG로 돌아왔고, 그해 은퇴했다. LG에서 수비와 주루 코치로 일한 뒤 2013년 운영팀장이 되면서 프런트로 변신했다.
송 단장의 취임으로 한국 프로야구 10개 팀 중 4개 팀의 단장이 선수 출신으로 채워졌다. SK 민경삼 단장과 두산 김태룡 단장에 이어 지난달 박종훈 전 LG 감독이 감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화 단장 직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