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에 출시하는 화웨이 ‘P9’은 독일 라이카와 협업한 카메라 기능이 강점이다. P9 카메라의 흑백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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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저가 이미지’ 없애기 첫 도전
출시 7개월 지난 모델 걸림돌
“저가 이미지를 지운다.”
전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기업 중국의 화웨이가 2일 국내 출시하는 ‘P9’ 시리즈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다. 그동안 ‘Y6’ 등 중저가 스마트폰만 출시하던 화웨이가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선택한 제품이다. 기존 중국 제품이 지닌 싸구려 이미지를 벗기 위한 카드이기도 하다. 11월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9 시리즈를 만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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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중국 출시 7개월이 지난 모델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등 강력한 토종 브랜드의 최신 스마트폰들이 넘쳐나는 국내 시장에서 출시가 한참 지난 스마트폰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선언적 모델로서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을 갖춘 화웨이와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기자는 2011년 경 중국 상하이의 한 짝퉁시장에서 당시 소문만 무성하던 ‘아이폰 미니’(?) 등을 볼 기회가 있었다. 이랬던 중국이 이제는 당당히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라는 명찰을 단 제품으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삼성전자의 텃밭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격세지감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