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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 박태환에 대한 김종 전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구속) 측의 올림픽 포기 강요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4일 오후 박태환 측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태환의 매형으로, 김 전 차관과의 만남이 있었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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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SBS는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25일 박태환 측과 만나 올림픽 출전을 강행할 경우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전 차관은 "예를 들어 (대한체육회의 반대를 꺾고 올림픽에 나가면) 단국대학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기업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대한체육회하고 싸운 애인데. 예를 들어 대한체육회하고 싸워서 이겼어. 이긴 게 이긴 게 아니라고 난 그렇게 보는 거예요"라며 사실상 포기를 강요했다.
또 "(기업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 줄 수 있어. 그렇게 해주려는 기업도 나타났어"라거나 "단국대학교 교수를 해야 할 것 아니냐"등의 회유성 발언도 있었다.
박태환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차관을 만났을 당시) 무섭기도 했다. 선수로서 앞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와 책임 등에서 무서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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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차관은 지난 2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