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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올해 1만4000명 이상 감원…조선 3사 6000여명 ‘칼바람’

입력 | 2016-11-16 11:45:00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들어 1만4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3사에서만 6000여 명을 줄였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9월 30일 기준) 전체 고용 직원 수는 98만8345명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의 전체 고용 규모가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국내외 경기 불황 여파가 고용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1만4308명(1.4%) 감소했다. 남자 직원은 9177명(1.2%), 여자 직원은 5131명(2.1%)이 각각 줄었다.

올 초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삼성그룹이 9515명(4.3%)을 줄였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4110명(10.9%)을 감축했다.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두산도 1978명(10.6%)을, 2014년부터 몸집 줄이기에 한창인 KT도 1203명(2.5%)을 각각 감원했다.

고용 칼바람은 특히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에 집중됐다. 3사가 포함된 조선·기계·설비업종은 8962명(8.8%)의 인력이 줄어들어 20개 조사대상 업종 중에서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LG그룹의 고용 규모는 12만5046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835명(0.7%)이 늘었다. 30대 그룹 중 가장 많다. 이어 CJ 778명(4.1%), 대우건설 604명(10.8%), 현대자동차 600명(0.4%), 효성 447명(2.7%), 신세계 428명(1%) 순으로 증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