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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매출 8%·순이익 14%↓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상향평준화
중국 후발주자 성장세에 큰 타격
애플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15년 만에 연간 매출이 감소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이폰7’의 순항과 연말 특수에 따라 현 분기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애플은 26일 2016년 회계연도(2015년10월∼2016년 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156억 달러, 순이익은 4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회계연도와 비교해 매출은 8%, 순이익은 14% 가량 줄어든 수치다. 애플의 연간 매출 하락은 이미 예견돼 왔다. 2016년 회계연도 2분기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했고, 아이폰7 판매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4분기에도 실적 하락이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회계연도 4분기(7월∼9월)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이 떨어졌다.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46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 하락했다. 순이익도 90억 달러로 19% 줄었다.
애플의 성장세가 꺾인 이유는 글로벌 시장의 스마트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기기의 성능 등도 상향평준화된 탓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실제 2016년 회계연도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4만대 줄어든 4550만대를 기록했다. 연간 아이폰 판매량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중국 후발주자들의 추격 탓에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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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