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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단속에 걸린 1세 여자 아이…무슨 사연?

입력 | 2016-10-26 17:31:00


생후 9개월 된 여자 아이가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린 모습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핑크색 유아용 자동차를 운전하던 젖먹이는 제복을 입은 두 명의 경찰관 앞에서 진지하게 음주 측정기를 불었다.

26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북서부의 체셔(Cheshire)카운티 경찰이 공식 페이스북에 올리며 공유되기 시작했다.

사진 설명에 따르면, 이날 체셔의 한 마을을 순찰 중이던 두 경찰관은 거리에서 ‘스티브 웨스트우드’와 ‘로라 스푸너’ 부부를 만났다. 부부는 9개월 된 딸 릴리(Lily)를 장난감 자동차에 태우고 산책 중이었다.

경찰은 지역 주민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릴리에게 ‘음주 측정기’를 내밀며 “혹시 한 잔 했느냐”고 물었다. 경찰이 농담을 건네자 아빠 스티브도 “사실 아침에 분유를 몇 병 마셨다”며 재치 있게 답했다.

경찰은 다시 릴리에게 “똑바로 걸을 수 있냐”고 재차 물었고, 스티브는 “내 딸은 지난 주에 겨우 기기 시작했다”고 변호했다.

이에 경찰은 꼬마에게 음주측정기를 불어보라고 요구했고 릴리는 진지하게 이에 응했다.

경찰은 이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고 게시물은 페이스북에서만 4000회 이상 공유되고, 15만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두 경찰이 근무하는 체셔 경찰서 대변인은 “경찰관들이 얼마나 지역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지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앞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시민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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