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를 핑크빛으로 물들인 스타 커플들. 같은 취미, 함께한 드라마, 논란의 후유증이 이들을 이어준 오작교.
사랑에는 정답이 없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화제가 된 대사처럼 ‘제멋대로 가버린 마음을 어찌 맞다, 틀리다 할 수 있으랴’. 최근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연예계 공식 커플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배우 신하균(42)과 김고은(25), 이상우(36)와 김소연(36), 가수 세븐(32·본명 최동욱)과 배우 이다해(32)는 어쩌다 마음이 가버린 것일까.
스쿠버 다이빙이 맺어준 신하균♥김고은
8월 24일 열애 사실을 인정한 신하균 · 김고은 커플은 17세의 나이 차를 극복한 사랑으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배우 선후배이긴 하지만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는 이들을 연인으로 맺어준 사랑의 오작교는 두 사람의 공통된 취미인 스쿠버 다이빙이다. 두 사람은 연예인 스쿠버 다이빙 동호회 멤버로 함께 활동하며 호감을 느껴 두 달여 전부터 진지한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고은과의 교제를 인정하기 엿새 전인 지난 8월 18일, 신하균은 영화 〈올레〉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때의 ‘모자이크 굴욕’을 떠올리며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김동욱과 열애설이 나고, 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됐더라.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교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부터 이미 김고은을 향한 그의 마음이 예사롭지 않았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필리핀 세부에서 두 사람이 이용한 리조트 관계자의 목격담을 당시 촬영된 미공개 사진들과 함께 방송에 내보냈다. 이 리조트 관계자는 “두 분 다 물과 스쿠버 다이빙을 굉장히 좋아한다. 1년에 2천 명가량의 손님을 맞다 보니 유명인사들도 많이 보는데, 그중에서도 두 분의 모습이 눈에 띄게 예뻤다”고 기억하며 “리조트에서 지내면서 바로 연인 사이가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서로 좋은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나름의 견해를 전했다.
신하균과 김고은은 현재 소속사도 같다. 김고은이 5년 동안 몸담았던 전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튿날인 8월 16일 신하균의 소속사로 이적해 한솥밥을 먹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두 사람은 취향과 취미가 같아 말과 생각이 잘 통하고 서로 스스럼없이 대하는 친구 같은 연인이다.
김고은은 2012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캠퍼스 특강 쇼케이스에서 “사랑하는 감정이 생겼다면 50대 연상과도 사귈 수 있다”고 자신의 연애관을 밝힌 바 있다. 신하균은 8월 21일 MBC 연예 정보 프로그램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밝고 애교 있는 여성”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17세의 나이 차가 이들에게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 이유다.
드라마가 현실로! 이상우♥김소연
8월 21일 막을 내린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역경을 딛고 사랑을 지켜낸 배우 이상우와 김소연이 진짜 연인이 됐다. 두 사람 모두 적지 않은 나이고, 데뷔 후 한 번도 열애설이 불거진 적이 없어 이들의 만남이 사랑의 결실을 이루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1980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이 드라마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추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다 방송이 끝난 후 본격적인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9월 6일 이상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두 사람은 〈가화만사성〉 종영 후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며, 아직 만남이 시작 단계라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김소연의 소속사에서도 교제 사실을 인정하며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우는 과거 SBS 파워FM 〈두 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결혼 상대로 착하고 예쁘고 집안일도 잘하는 참한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네티즌들은 이 말을 상기하며 “딱 김소연이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픔 나누며 친구에서 연인 된 세븐♥이다해
세븐은 2013년 연예 병사 복무 당시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에 이어 박한별과의 결별로 제대 후 방송 활동 복귀를 준비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이때 이다해가 그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큰 힘이 돼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소속사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힘든 시기를 함께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해 수개월째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정말 사귀는 사이가 맞는지는 당사자들도, 소속사에서도 가타부타 말이 없어 단정하기 이르다. 지드래곤과 고마츠 나나는 지난 5월 한 일본 패션지 표지를 함께 장식한 인연이 있으며, 중국 연예 매체를 통해 이전에도 한 차례 열애설이 났었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사진 제공 MBC 김고은 인스타그램 디자인 조윤제
editor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