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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 미 방송분 잇단 유출로 곤혹

입력 | 2016-10-19 06:57:00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사진제공|SBS


동영상사이트 요우쿠와 동시방송 소통부재
야구중계로 17일 결방 불구 15분 가량 공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연이은 미 방송분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편성됐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달의 연인·사진) 16회가 이날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중계로 결방됐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방송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15분가량 공개되면서 관련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됐다. 또 유튜브 등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 17회 예고편까지 게재돼 제작사 측이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국내 제작진이 중국 측과 급히 연락을 취해 송출을 끊었지만 현재 각종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영상이 유포되고 있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달의 연인’이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드라마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요우쿠와 동시 방송을 위해 8월29일 첫 회 공개에 앞서 두 달 전 모든 촬영을 완료했지만 시작 전부터 잡음에 시달렸다. 촬영 초반 일부 대본이 유출되고,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하이라이트 및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대본을 본 몇몇 팬들이 해당 장면과 영상을 비교하는 상황이 빚어진 바 있다.

앞서 중국과 동시 방송한 ‘태양의 후예’나 ‘함부로 애틋하게’가 중국 측의 정서를 고려한 편집 문제로 국내와 방송 장면이 다르게 공개되기도 했지만 문제로 지적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달의 연인’은 한 회가 통째로 공개되면서 일부 국내 시청자는 ‘재방송’으로 보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18일 “내년 상반기까지 4편 정도가 중국과 동시 방송을 준비 중이다. 고충도 따르지만 수익면에서 무시하기 어렵다”며 “현지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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