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충주에 1-8 석연찮은 대패… 올 시즌 맞대결선 2승 1무로 앞서 팬들 “내년 승격 못하자 고의 패배”
안산은 15일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경기에서 충주에 1-8로 패했다. 7점 차 패배를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팀의 올 시즌 성적을 감안하면 석연치 않다는 게 팬들의 지적이다. 16일 현재 안산은 승점 64로 1위다. 충주는 승점 28로 전체 11개 팀 중 10위다. 안산은 15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6경기에서 40골을 내줘 경기당 평균 실점이 1.1이었다. 15일 충주가 넣은 8골은 K리그 한 경기 최다 골과 타이다. 충주는 안산과의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득점이 0.86골이었다.
충주는 경기 시작 29초 만에 나온 첫 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5골을 넣었다. 안산은 후반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다. 그런데 점유율에서는 안산이 66% 대 34%로 크게 앞섰다. 안산의 후반 점유율은 70%였다. 이런 차이를 내고도 7점 차로 지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다. 앞서 올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안산이 2승 1무로 우세했다. 인터넷에는 ‘(안산) 수비수들이 막지 않고 서 있고, 알아서 넘어지더라’라는 등의 비난 글이 이어졌다. 두 팀의 경기를 중계한 TV 해설위원도 충주의 네 번째 골이 들어가자 “안산이 포기한 듯한 경기를 하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안산 팬들은 “이흥실 감독이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했고, 주전 선수의 제대와 부상 속출로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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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클래식 선두 전북은 15일 제주에 2-3으로 져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이 33경기에서 멈췄다. 서울은 울산을 2-0으로 꺾어, 심판 매수에 따른 징계로 승점 9점이 깎인 전북과 승점(60점)이 같아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