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지원유세서 ‘음담패설’ 맹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동영상 파문에 대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도 채용되지 못할 정도로 부적절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대표적인 경합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에서 이렇게 말하며 트럼프의 ‘저속한 입’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발언이) 옳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데는 누군가의 남편이거나 아버지일 필요가 없이 그저 인간이면 된다”며 아직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을 향해 “(해당 발언에) 역겨움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당시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승리했지만 2012년에는 패배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최고 경합 주로 꼽히는 이곳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유세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열성 공화당원들이 세 번이나 연설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유세 중 연단에 다가선 젊은 남녀가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드러내 보이다 경호원에게 제압당했고, 이어 청중석에서 누군가가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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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