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다회선 결합상품 케이블社에 판매 허용을”

업계 “소비자 선택권 확대” 주장

　케이블TV 업계가 이동통신회사의 모바일 상품과 케이블 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모바일 다회선 결합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또 지상파 채널만 별도 상품으로 떼어놓고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주장했다.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케이블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케이블 사업자가 모바일 다회선 결합상품을 판매하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무산 이후 정부가 케이블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업계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모바일 다회선 결합상품 판매가 실현되면 케이블 방송 가입자가 모바일과의 결합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이통사의 초고속인터넷, IPTV 등으로 서비스 주체를 바꿀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소비자는 순수하게 상품 가격을 비교해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더 이득이다.

　케이블TV 업계는 또 지상파와의 재전송료(CPS) 협상으로 인한 불필요한 소송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지상파 채널을 별도로 떼어 팔 수 있는 상품을 신설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 지상파 방송을 보려면 ‘MBC 팩’ 같은 상품을 부가서비스처럼 추가로 구매하게 하는 것이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