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매매 327건으로 줄어… 가격 상승세에 수요자 매수 주춤
이달 서울의 일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달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의 여파가 있는 데다 올 들어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매매가가 급등했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많이 줄었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27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일평균 기준)은 327건으로 4월(282건)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달(394건)보다는 약 17%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체 25개 구 중 종로구(5.1%)를 제외한 모든 곳의 거래량이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은평구의 경우 최근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 경기 고양 삼송지구로 주택 수요가 유출되면서 전달보다 거래량이 40.6% 줄었다. 서초(―28.5%) 강서구(―28.0%)의 경우 각각 재건축 단지와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최근 집값이 크게 뛰면서 매매 거래가 주춤해졌다.
특히 개포, 압구정, 잠실 등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들어 한 달 새 1억 원 이상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6%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 등 인기 주거지들을 중심으로 ‘지금이 상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게 공인중개업계의 전언이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