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조선소에 파견돼 일하던 북한 건설 노동자들이 러시아 노동자들과 격한 패싸움을 벌였다. 난투극 영상은 유튜브에도 올라왔다.
데이타 유튜브 영상 캡쳐
싸움은 지난 15일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형 조선소인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일어났다.
안전모 까지 벗어 던지며 날아올라 발차기를 하고, 한쪽에서는 뒤에서 목을 잡고 조르는 그라운드 결투도 벌어졌다.
싸움은 건설자재 때문에 벌어졌다. 이 조선소 관계자는 “며칠 전 북한 노동자들이 필요한 자재에 표시를 해 한쪽에 쌓아두었는데 러시아 노동자들이 가져가려 하자 싸움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노동자들이 차량에 자재를 실으려는 모습을 본 북한 노동자들이 욕설과 함께 달려왔고, 저지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인부가 북한 노동자를 밀치면서 집단 패싸움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쓸 자재에 표시를 해두는데, 이 것을 가져다 지을 경우 건축물을 부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