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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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관측 사상 역대 최대 규모(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난 여름 부산의 가스냄새·개미떼 이동 등이 이번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니였냐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한 지질환경 전문가는 “전조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김광희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같은 경우는 우연히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지진이 발생해 ‘그때 그 현상이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니었느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고 입을 열며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화산지대 같은 경우에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뭐 화산에서 방출되는 분출되는 가스의 성분이 바뀐다던가 아니면 그 아주 작은 미소지진의 횟수가 많아진다든가 이런 변화가 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경주나 부산, 울산 이런 지역은 화산지역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지역에서 어떤 그런 가스냄새라든가 뭐 곤충이 움직였다, 구름이 이상하다 하는 걸 지진하고 연관시킨다는 건 (우리 실정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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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나라 역사 지진 발생이력을 보면 779년에 경주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100여명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을 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과거에 겪어왔던 정도의 크기는 앞으로 또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게 맞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7월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는 “원인 모를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총 200건 이상 접수되고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수십만 마리의 개미 떼가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당시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이를 두고 지진 전조 현상이라는 ‘괴담’이 떠돌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광역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에 확인 결과, 지진전조
현상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부산시 수영구청의 한 관계자도 개미떼 이동에 대해 “매년 장마가 끝나면 백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며 “개미떼 이동은 개미들이 번식기에 먹이를 찾아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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