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創農의 진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농촌진흥청, 10대 유망 일자리 소개
농촌진흥청은 농업 전문 연구단체인 ‘국민농업포럼’과 함께 최근 발간한 ‘농업·농촌 유망일자리 취업 매뉴얼 최종 보고서’에서 유망한 미래 농업 일자리 10개를 소개했다. 대부분 곤충 산업 등 새로운 농업 분야와 6차산업 등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육성에 나선 영역에 속한 직업이다.
10대 일자리 중 ‘곤충 전문 컨설턴트’와 ‘재활 승마 치료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유망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곤충 산업, 말 산업을 대표하는 일자리다. 곤충 전문 컨설턴트는 곤충을 채집하고 기르는 체험 학습부터 곤충으로 식품, 사료를 만드는 사업에 이르기까지 곤충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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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승마 치료는 승마를 통해 장애 아동을 치료하는 일이다. 유럽 등 승마 문화가 발달한 곳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말 사육 마릿수가 계속 증가해 지난해 기준 2만6000마리를 넘어서는 등 말 산업의 도약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졌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재활 승마 치료사뿐만 아니라 새롭게 육성될 말 산업을 관심 있게 볼 만하다.
새로운 농업 영역을 비롯해 미래 농업은 대부분 6차산업 형태를 띤다. 농작물 재배를 넘어 고부가가치의 가공식품을 제조하고 이를 관광산업과 요식업에 활용하는 일자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농촌 체험을 위한 ‘농촌 교육 농장 플래너’, 로컬 푸드에 기반을 둔 식당 운영을 돕는 카페 매니저 등의 활용도가 높다.
또한 정부가 지역마다 소규모 농가들을 묶어 6차산업 운영 집단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마을기업 운영자와 협동조합 플래너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이 직업들은 농업 관련 지식이 많지 않아도 도전해 보기 수월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