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심장마비로 익사한듯… 여수해경, 안전관리 소홀여부 수사
국내 유일의 대한수영연맹 공인대회이자 국내 최고 권위의 바다수영대회에서 2명의 동호인이 숨지고 1명이 탈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7일 전남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6일 낮 12시 48분 여수시 소호동 요트경기장 앞 해상에서 열린 제9회 여수 가막만배 전국바다수영대회에 참가한 강모 씨(64)와 조모 씨(44·여)가 숨졌다. 또 임모 씨(36·여)는 1km 코스를 완주한 뒤 탈진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1km 종목에 참가한 강 씨는 출발점에서 100m 떨어진 해상에서 몸이 떠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같은 코스에 참석한 조 씨는 500m 반환지점을 돈 뒤 도착지점 100m 앞에서 의식을 잃은 것을 안전요원이 발견해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해경은 강 씨가 찜통더위에 체력 소모가 극심한 바다수영으로 탈진 또는 심장마비 등으로 정신을 잃어 익사한 것 같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조 씨의 경우 의료진이 사인을 알 수 없다고 해 8일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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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