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시가든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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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관람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플라밍고가 한 남성의 무자비한 행동으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뒤 크게 다쳐 결국 안락사 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州) 탬파에 위치한 ‘부시가든’ 동물원의 마스코트인 플라밍고 한 마리가 지난 2일 올랜도 주에서 온 한 관람객의 잔인한 행동으로 갑작스럽게 죽음에 이르게 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경 관람객 조셉 코라오(45)는 이 동물원의 인기 플라밍고 ‘핑키(Pinkey)’를 우리 안에서 직접 꺼내 자신의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쳤다. 코라오는 이날 동물원을 함께 방문한 자신의 어머니, 10대 자녀 3명 앞에서 큰 웃음소리를 내며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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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코라오는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보석금 5000달러(약 558만 원)를 내고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중 코라오는 25세 때부터 코카인 소지, 음주운전, 가정폭력, 강도,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10여 차례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가 왜 이날 이 같은 행동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부시가든 측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핑키는 정말 사랑스러운 플라밍고였다. 우리는 핑키를 아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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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