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곳 스마트워킹센터 설치… 워킹맘-주말부부 직원등에 유용
일본 대형 은행에 이어 국내 은행에서도 재택근무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를 포함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하며 신호탄을 쐈다.
신한은행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나 먼 곳에서 출퇴근을 하는 은행원들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25일부터 스마트근무제를 시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우선 전체 직원(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를 시작했다. 육아 문제로 출근을 미뤄야 하는 워킹맘이나 월요일 아침만 늦게 출근하고 싶은 주말 부부, 해외 업무 파트너와 업무시간을 맞춰야 하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택근무도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본사와 영업점 직원 중 단독 근무가 가능한 약 6500명은 기존 사무실 대신 스마트워킹센터에서 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과 서울역, 경기 용인시 죽전 등 3곳에 스마트워킹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반바지나 후드티 등 자유로운 옷차림으로 일할 수 있다. 주로 정보통신기술(ICT)그룹 등 개별 업무를 많이 하는 본사 직원이나 영업점에서 외부 업무가 많은 기업영업(RM), 프라이빗뱅커(PB) 등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