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그룹 내부지분 57.3%… 1년새 2.1%P 늘어 롯데, 계열사 지분 80.7%… 1년 전보다 21.1%P 급증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이런 내용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4월 1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5곳이다.
총수가 있는 45개 집단(재벌그룹)의 내부지분은 57.3%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10대 그룹의 내부지분은 20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42.7%였던 내부지분은 올해 57.6%로 14.9%포인트 상승했다. 총수 일가의 지분이 감소했지만 계열사 출자를 통해 계열사 내부지분이 더 크게 증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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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가 있는 45개 기업집단 중 내부지분이 가장 높은 곳은 부영(96.9%)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금호아시아나(27.1%)였고 한국투자금융(31.9%) 현대(37.1%) LG(40.1%)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회사를 보유한 26개 재벌그룹이 금융사를 통해 지난 1년간 계열사에 출자한 금액은 4조9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3억 원(14.3%) 늘었다.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금은 29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억 원(13.0%) 증가했다. 금융보험사에 대한 재벌 대주주의 의결권 제한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정위는 금산분리를 강화하고 단순, 투명한 소유구조를 유도하기 위해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