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클리블랜드, 적지서 기사회생

입력 | 2016-06-15 05:45:00

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제임스·어빙 각각 41점 대폭발
골든스테이트 잡고 17일 6차전


벼랑 끝에 몰렸던 클리블랜드가 적지에서 기사회생했다.

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파이널·7전4승제) 5차전 원정경기에서 82점을 합작한 르브론 제임스(41점·16리바운드·7어시스트)와 카이리 어빙(41점·3리바운드·6어시스트)을 앞세워 골든스테이트를 112-97로 꺾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어빙의 폭발적 득점력에 힘입어 적지에서 승리를 챙기고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NBA 파이널 역사상 한 경기에 한 팀 2명의 선수가 40점 이상을 뽑은 것은 제임스와 어빙이 처음이다. 6차전은 17일 클리블랜드의 안방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뒤진 클리블랜드의 제임스와 어빙은 독하게 마음을 먹고 코트에 나섰다. 제임스는 골든스테이트의 주축 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이 결장한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동료들의 찬스를 만드는 데 치중하던 종전 스타일에서 탈피해 이날은 초반부터 주도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3점슛도 8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켰다.

어빙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1대1을 고집했지만, 이를 또박또박 득점으로 연결했다. 3·4차전에서 연속으로 30점 이상을 올렸던 어빙은 공격에 완전히 자신감이 붙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슨, 스티븐 커리를 번갈아 내세워 어빙을 수비했지만, 막을 도리가 없었다. 4쿼터에는 골든스테이트의 도움 수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득점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톰슨이 37점, 커리가 25점으로 분전했지만, 11일 4차전에서 제임스에게 플래그런트 파울을 범해 5차전에 나서지 못한 그린의 공백을 절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