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리옹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유로2016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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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피케 결승헤딩골…체코 제압
이탈리아,‘황금세대’ 벨기에 완파
역대 최약체 평가 속 빗장수비 위력
‘무적함대’ 스페인과 ‘빗장수비’ 이탈리아가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나란히 첫 승을 신고했다. 스페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체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후반 42분 터진 헤라르트 피케(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고, 이탈리아는 14일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전반 32분 엠마누엘레 자케리니(볼로냐), 후반 추가시간 그라치아노 펠레(사우스햄턴)의 릴레이포로 2-0 승리로 장식했다. 다른 E조 경기에서 아일랜드와 스웨덴이 1-1로 비기면서 이탈리아가 단독선두로 나섰다.
● 마지막에 번뜩인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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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체코와 차이가 있다면 스페인이 ‘이기는 축구’에 능한 팀이라는 사실. 중원의 왼쪽을 담당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는 경기 내내 빛을 발했고, 결국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결실을 얻었다. 제대로 번뜩인 킬 패스는 피케의 결승 헤딩골로 연결됐다. MOM(맨 오브 더 매치)은 당연히 그의 몫. 이니에스타는 “수비적인 팀을 상대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흔한 상황이다. 우리가 강하기 때문에 체코도 선을 내렸을 뿐이다. 인내하며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다보면 기회는 온다. 오늘 우리는 찬스를 살렸다”고 기뻐했다.
● 마지막까지 빛난 방패
‘황금세대’로 구성된 젊은 벨기에는 이탈리아를 몰아치고 또 몰아쳤다. 그러나 급하기만 할 뿐, 왠지 효율적이진 않았다. 오히려 역대 최약체로 지목되던 ‘어른’ 이탈리아가 많지 않은 기회들을 잘 살렸다. 한 시절을 풍미한 이탈리아는 비록 전성기에서 한 걸음 내려왔지만, 관록과 경험이 왜 무서운지를 결과로 입증했다. 이탈리아는 자신들이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특유의 수비력은 유로2016에서도 변치 않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명문의 위상을 지켜온 유벤투스 4총사가 그 중심에 섰다. 조르지오 키엘리니∼안드레아 바르잘리∼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이룬 쓰리백에 더해 베테랑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까지 물샐 틈 없는 디펜스를 펼쳐 패기로 뭉친 벨기에를 좌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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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