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을 위해 더욱 넓고 높인 싱크대를 마련하기도 하는 등 아파트 시장에서 남자의 자리를 마련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드림키친’이라는 신개념 요리공간을 선보인 바 있다. 주방이 주부만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깬 것. 이에 주방작업대가 기존 높이와 같은 일반형과 함께 5㎝ 더 높은 작업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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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의 ‘앞으로 10년, 주거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거실의 확대를, 실수요자로 꼽히는 에코세대는 ‘개인공간의 확대’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문을 연 한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찾은 유모 씨(36)는 “하루 종일 일, 사람들 사이에 있다 보면 온전히 혼자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개인 공간의 유무가 아파트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 공간뿐만 아니라 단지 내 캠핑장이나 실내 골프연습장도 마련돼 취미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
GS건설이 분양중인 경기도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는 일부 타입에서 드레스룸을 남녀공간으로 분리해 선보였다. 특히 전용 84B㎡ 타입의 경우 확장형 선택시 안방 내 미니서재를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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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실내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연습장, 유아풀을 갖춘 수영장과 사우나, 야외 스파 시설까지 갖춰진다. 또한 단지 내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자이홈캠핑장이 운영될 예정으로, 실내외 취미활동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평택시 동삭2지구 내 위치하는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는 지하3층~지상 지상 29층, 22개동 총 2324가구로, 전용면적 59~123㎡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분양한 1차(1849가구), 2차(1459가구)와 함께 전체 5632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이 분양 중인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의 전용118㎡에서는 안방과 거실사이 전면 공간에 ‘미스터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과 연계돼 슬라이딩도어를 열면 바로 서재로 진입할 수 있다. ‘미스터룸’ 타입 선택 시 책상과 선반, 책꽂이 등이 맞춤형(유상옵션)으로 설치된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9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 59~118㎡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이중 143가구를 일반분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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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한양이 분양하는 한양수자인 2차는 넓은 분리형 더블 드레스룸을 설치할 예정이다. 남편과 아내의 옷장을 따로 구분한 것. 이 단지는 전체 291가구로 1차 640가구와 함께 약 1000가구로 조성된다.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C-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15층, 총 6개동 전용면적 97㎡~112㎡로 구성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최근 아내와 아이들의 간섭 없이 개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아빠’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소형 타입의 아파트 분양이 주를 이루며 알파룸, 미니서재 등 작은 공간을 ‘남성전용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