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40km 구간 운행… 일반 차량 사용 안전장비 활용
서울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차간 거리 측정 레이더, 차로 유지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고속도로에서 스스로 운전하고 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제공
연구팀은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 있기만 한 상태에서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주변 차량의 흐름을 인식해 차선을 변경하고 차량 간격을 조정하는 등 운전을 하게 했다. 자율주행차는 정체 구간을 벗어나면 시속 90km까지 속도를 높였다.
자율주행차량 기술은 현재 구글이 가장 앞서 있다. 하지만 값비싼 레이저스캐너 장비 등을 사용하고 있어 기존 차량에 당장 접목시키기는 어렵다.
지난해 독일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하는 데 성공시킨 이후 미국, 일본 등 6개국이 고속도로 시험 주행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월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자율주행차에 대해 일부 구간 주행을 허가했다. 서울대는 16일 임시 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이 교수는 “일반 차량에 안전 장비로 사용되는 기술을 활용한 만큼 자율주행차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2020년까지 이면도로와 갓길 등 모든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