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순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원장팀은 노로바이러스 오염여부를 30분 만에 현장 진단할 수 있는 저비용 고감도 플랫폼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겨울철 식중독균’으로 악명이 높지만 실제로는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주의해야 한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생존할 수 있을뿐 아니라 염소가 든 일반 수돗물에서는 물론 60도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질긴 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매년 1조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상용화된 기존 진단키트에 비해 민감도가 100배 더 높아졌으며, 진단 키트의 핵심구조를 종이로 만들었기 때문에 제조단가가 낮은 것도 장점이다.
최 부원장은 “현장 진단 검사 및 분석 분야는 대형의료기기 시장과 달리 아직 세계적인 강자가 없어 이번 연구를 계기로 시장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며 “타 출연연과 융합연구를 통해 지카·메르스·뎅기열 바이러스에 대한 고감도 검출 장치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3일자에 실렸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