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이 23일 김포공항에 도착해 활짝 웃었다. 일본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올림픽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하면서 김연경은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김포공항|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광고 로드중
원 소속팀 페네르바체와 재계약
대표팀 리우행에 마음도 홀가분
2016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을 앞둔 이달 초 김연경(28)에게는 과제가 많았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야 했고, 원 소속구단 터키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이 만료된 터라 향후 거취에도 신경 써야 했다.
김연경은 “일단 올림픽 예선에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거취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새로운 도전과 안정, 두 가지 키워드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 첫발을 내디딘 2011∼2012시즌 함께한 동료 중 지금까지 팀에 남아있는 선수는 김연경과 멀브 달베르, 에다 에르뎀이 전부였다. 외국인선수는 매년 바뀌다시피 했다. 김연경도 변화를 줄 만했다. 각국의 리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던 때라 선택지는 다양했다.
광고 로드중
결국 김연경은 장고 끝에 페네르바체 잔류를 택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한국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21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과 함께 터키 국가대표 공격수 폴렌 우슬루페힐리반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올림픽예선과 거취 문제까지 두 가지 큰 짐을 모두 내려놓은 김연경은 무척 편안해 보였다. 2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만난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터키리그는 세계적인 리그고, 페네르바체의 선수구성도 좋아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에 팀이 준우승을 했다. 우승하고 싶었다”며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작업 중인데, 잘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