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오석주 2회 위기서 구원등판 8회까지 단 1실점… 16강행 이끌어 26안타 공방… 북일고, 안산공고 제쳐
“우승팀 잡아보자”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제주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경기에서 제주고 김재혁(등번호 2번)이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주고는 이날 지난해 우승팀 선린인터넷고를 7-3으로 꺾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에서 제주고가 선린인터넷고를 7-3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제주고의 한 템포 빠른 대처가 돋보였다. 이날 제주고는 선발 투수로 내보낸 김기환이 2회 송구실책을 하는 등 흔들리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자 곧바로 에이스 오석주를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몸이 풀린 오석주는 선린인터넷고 타선을 압도했다. 오석주는 8회까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초 2사 3루에서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석주는 “경기 전 포수(하룡길)와 초구는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자고 정해놓는 등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북일고와 안산공고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북일고가 13-10으로 승리했다. 두 팀 합쳐 안타 26개가 터진 경기에서 북일고는 8회 5득점, 9회 2득점하며 13-6까지 달아나 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교체 투입된 투수 나용기와 강준식이 안산공고에 안타 3개, 볼넷 4개를 내주며 4실점해 13-10까지 쫓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안산공고 이제안의 직선타를 유격수가 잡아낸 뒤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백주현까지 아웃시키며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