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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車수출 19% ‘후진’… 내수는 신차효과 3.7% 늘어

입력 | 2016-05-09 03:00:00

車부품 수출도 작년 동월比 15%↓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크게 줄었다. 중동 등 신흥국의 경기 침체 영향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자동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0% 줄어든 22만8502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1월(―19.7%)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올해 1월부터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낮아진 미국(10.0%), 호주(34.8%), 유럽연합(12.2%), 캐나다(1.2%)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저유가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중동(―43.7%), 중남미(―25.1%)로의 수출은 크게 줄었다. 자동차 수출 금액은 18.3% 감소한 3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15.4% 감소한 2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기아차 니로, 신형 K7, 르노삼성 SM6, 쌍용차 티볼리에어 등 신차 출시 효과로 내수 판매는 늘었다. 15만842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다. 수입차는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2.7% 감소한 2만263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국산차 판매 점유율은 2014년 12월(88.1%) 이후 최대치인 87.2%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회의원 선거(13일) 휴무에다 현대·기아차가 식목일(5일) 쉬면서 조업일수가 이틀 줄어든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1% 줄어든 36만8607대를 기록했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