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른바 ‘죄악주(Sin Stock)’의 주가는 큰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죄악주는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일컫는 증권가 용어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담배 제조, 게임, 대부업, 카지노, 성(性), 주류판매 등 6개 업종 39개 종목의 올해 첫 거래일부터 4일까지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7.4%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39개사 가운데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가 올해에만 28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은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로도 전파된다는 사실 때문에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