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딜러회사인 네츠도요타난고쿠는 300개가 넘는 도요타 딜러회사 중 ‘13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2015년부터는 이 회사와 2위 업체 간 격차가 너무 커져 아예 고객만족도 순위 자체가 폐지됐을 정도다.
엄청난 이익과 성장세, 그리고 사회적 존경까지 거머쥔 네츠도요타난고쿠의 창업자 요코타 히데키(현재 상담역)는 최근 책을 출판하며 자신의 성공 스토리와 경영원칙을 밝혔다. ‘회사의 목적은 이익이 아니다’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경영철학은 다소 독특하다. 그는 “회사의 목적은 이익이 아니라 전 직원이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라며 “이익이나 매출은 목적을 위한 수치적 목표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회사란 돈이 아닌 더 궁극적이고 가치중심적인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요코타 히데키의 지적에 따르면, 보통의 경영자들은 겉으로는 직원들과 그 가족의 행복을 중요시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바탕에는 ‘직원을 제일로 여기는 경영을 하면 실적이 올라갈 것’이라는 다분히 ‘실적 제일주의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직원의 행복도 기업의 수단이 돼 버린다. 기업의 목적을 ‘직원의 행복과 그들 각자 인생에서의 승리’로 설정해 놔야 진정성이 생기고 ‘모두가 행복한 직장’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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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