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자율주행차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올해 안에 완성해, 10만 달러(약 1억1400만 원) 이하로 판매할 생각이다.”
전기차 기업의 엔지니어가 한 말이 아니다. 천재 해커 지오핫(본명 조지 호츠·27)이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6’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자율주행차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 애플도 2019, 2020년쯤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오핫의 주장대로 된다면 그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한층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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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핫은 “구글, 애플처럼 자율주행차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 자체는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나는 올해 크리스마스쯤 9만9999달러에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의 보안 수준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을 쓰고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들고 좋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보안 수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오핫은 한국에서 해커를 꿈꾸는 화이트해커 꿈나무들에 대한 조언도 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누구도 롤 모델로 삼을 필요가 없다”며 “항상 창조적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으로 된다. 누구든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오핫은 코드게이트 2016에 톰크루즈(tomcr00se)라는 이름으로 1인팀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코드게이트에 참여한 나머지 9개 팀은 모두 4명으로 각 팀을 꾸렸다.
그는 “혼자서 네 배 빠르게 머리를 굴리고, 네 빠르게 자판을 치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오핫은 오후 4시40분 현재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종 순위는 대회가 끝나는 3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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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