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산 대지진 이후 3년/13조원 투입 복구율 95%…호텔 먹거리촌 등 조성 통해 재건 성공
루산의 바이훠 마을에 들어서면 노란 벽에 붉은 기와로 된 2층짜리 92동의 목조 건물을 볼 수 있다. 건물 앞에는 초록색으로 가득한 작은 화원이 놓여져 있고, 문 앞의 물길은 하얗게 빛난다. 산이 푸르고 무성해 검푸른 빛을 띠는 이 곳에선 주민들이 직접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마을을 재건했다.
‘생태형 건설 이념’을 담아 조성한 이 곳은 작은 뜰과 밭을 정원처럼 조성해 마치 전원에 온 듯한 풍경을 갖췄다. 농촌과 관광이라는 두 테마를 적절히 융합함과 동시에 지역의 전통을 보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318번 국도 근처에 있는 톈취안(天全)은 지진 뒤에 새로 만든 촌락으로 쓰촨을 여행하는 배낭족들이 합류하는 주요 포인트가 됐다.
당국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루산 재해 현장의 복구율은 95.1%다. 2419개 복구 계획 가운데 2301개 항목이 완공됐다. 그동안 투자된 예산은 754억1500만 위안(13조2400억 원)으로 전체 재해복구 예산의 95.2%다. 현지에선 이를 ‘쌍(雙) 95%’로 칭하고 있다.
화시두시보 기자 리위안리(李媛莉) 사진 장레이(張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