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우주비행사 런던마라톤 참가 무중력 탓 트레드밀에 몸 묶고 뛰어… 48분 당겨 3시간 35분 21초 신기록
영국의 우주인이 지구에서 400km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마라톤을 완주했다.
영국 우주비행사 팀 피크 소령(44)은 4만여 명이 참가한 올해 런던 마라톤 대회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25일(현지 시간) 열린 레이스에 참가했다.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 몸이 떠오르지 않도록 트레드밀(러닝머신)에 줄을 묶어 몸을 고정한 상태에서 달리기를 한 것이다.
완주 기록은 3시간 35분 21초로 2007년 우주에서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던 미국 여성 우주인 수니타 윌리엄스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윌리엄스는 당시 4시간 23분 46초의 기록을 세웠다.
광고 로드중
피크는 런던 마라톤을 완주한 뒤 화상으로 연결된 유럽우주국(ESA)에 “환상적인 아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SA는 “우주정거장에서 달리는 건 지상에서 뛰는 것보다 더 힘들다. 무게 10∼20kg짜리 등짐을 메고 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