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대니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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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24타수 9안타 기대감 UP
2012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넥센의 4번타자는 박병호(30·미네소타)였다. 이 기간 무려 173홈런 492타점을 기록한 박병호의 이탈은 2016시즌 넥센의 최대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이는 오래 가지 않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새 외국인타자 대니 돈(32)에게 4번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콘택트 히터’인 돈은 박병호와 전혀 다른 유형의 타자다. 염 감독은 돈이 새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의 넓은 좌·우중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갭투갭 히터’라는 점에 주목했다.
돈은 27일 끝난 시범경기에서도 제 기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18타수 6안타(타율 0.333) 2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시범경기 10게임에선 24타수 9안타(타율 0.375) 3타점에 출루율 0.467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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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이택근은 “(돈은) 자기만의 야구를 분명히 갖고 있다. 본받을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민성도 “돈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생각하는 연습 방법과 같다. 기술과 멘탈, 자신감 모두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염 감독도 “타율은 괜찮을 것이다. 공도 아주 잘 본다”고 평가했다.
책임감도 대단하다. 돈은 “4번타자로서 많은 타점을 올려야 한다. 넥센은 평범한 타자를 원한 것이 아니다. 잘하라고 나를 데려온 것이다. 내가 잘해서 이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