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
가정용 보안솔루션(홈패드) 개발 통신기업 ㈜경우 전경.
지역산업육성사업은 R&D부터 사업화, 해외 진출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제공하여 인력·기술·노하우가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에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올해 예산은 4692억 원이다. 특히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을 우선 지원해 지난해 약 4000여 명의 신규고용을 이끌어내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정재훈 원장은 “OECD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GDP 대비 R&D 투자비율이 4.29%로 세계 1위, 고용인력 1000명당 R&D 연구 인력도 12.8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우리 R&D 잠재력과 향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동안 축적된 우리의 R&D 잠재력이 이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국에 광범위하게 구축해 놓은 기술혁신 인프라와 지역산업 지원체계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기업을 지원하고 지역 강소기업을 많이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성공사례1=㈜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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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의료기기 강소기업 ㈜티디엠 와이어 가공 공정 모습.
위기 타개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로 가정용 보안솔루션(홈패드) 제품에 눈을 돌렸지만, 후발주자로서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이 때 구원투수가 된 것이 인근 경북테크노파크 그린카부품기술연구소와의 공동 기술개발(R&D)이었다. 연구소가 보유한 블랙박스 영상신호처리기술을 활용하여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고 녹화하는 가정용 홈패드’를 개발한 것이다.
특히 기존 홈패드 통신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전 가격 대비 20% 수준으로 설치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경우는 이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 41억 원, 신규 고용 4명, 특허 출원 2건을 달성했으며 현재는 중국 기업과 연계해 홈네트워크 관련 해외 진출을 타진중이다.
이 회사 강중현 이사는“인근 지역의 지역혁신기관이 밀착지원해준 덕분에 작은 지역기업이지만 아이디어와 가능성만으로 정부지원 지역사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공사례2=㈜티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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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외국산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에서 창업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 130억 원, 수출 184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과 미국 내 인허가 획득을 준비중이다.
김선미 티디엠 대표는 “R&D 기획부터 시제품 개발, 특허, 인증까지지역혁신기관의 맞춤형 지원이 힘을 보태줬다”며 “이제 시작 단계인 국내 생체의료소재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 시스템이 확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