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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술∼술 이책]에논

입력 | 2016-03-26 03:00:00

◇폴 하딩 지음·민은영 옮김/문학동네




미국 뉴잉글랜드에 사는 찰리 크로스비는 열세 살 딸 케이트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전화를 받는다. 크로스비는 진통제를 남용하고 술을 마시며 슬픔을 잊으려 하지만 약에 취해 딸의 환영을 보는 등 괴로움은 더욱 심해진다. 1년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딸의 무덤가에 선 그는 케이트를 기억하고 있는 또래 소녀들을 만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데뷔작 ‘팅커스’로 2010년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는 극복할 수 없는 상실의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섬세하게 소설로 풀어냈다. 1만4000원.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