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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한 직업?…내 직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입력 | 2016-03-24 15:26:00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에 들어와 기존 직업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면, 내 직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콘크리트공이나 정육원 등 단순 반복이 많은 직업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화가나 사진사 등 예술분야는 대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영국 옥스퍼드대 칼 베네딕트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의 연구 내용을 활용해 국내 주요직업 400여개 중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확률이 높은 직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주로 단순 반복이 많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적은 직업들이 상위에 올랐다. 1위는 콘크리트공이었으며, 정육·도축원, 고무·플라스틱제품 조립원, 청원경찰, 조세행정사무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문직으로 분류돼 온 손해사정인(40위) 일반의사(55위) 관제사(79위)도 대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업으로 꼽혀 눈길을 모았다. 저숙련 업무뿐만 아니라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도 인공지능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은 화가·조각가, 사진사, 작가, 지휘·작곡가, 만화가, 무용·안무가, 가수 순이었다. 감성이 필요한 예술 관련 직업들이 주류를 이뤘다.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자동화 직무 대체는 2020년 전후에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단순 반복적인 과업 중심으로 대체되는 것일 뿐이어서 막연히 일자리의 소멸을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로봇 대체 직무영역과 관련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AI·로봇을 중심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려면 교육 패러다임을 창의성과 감성 및 사회적 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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