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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사교육 포기? … 지출 전년대비 58.3% 폭락

입력 | 2016-03-24 10:16:00

사진=동아DB


저소득 가구와 고소득 가구의 교육비 지출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의 소비지출 중 교육비 지출률은 2007년 5.4%에서 2015년 2.8%로 낮아졌다.

특히 사교육 지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의 정규교육 지출은 1만 4132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지만, 학원 및 보습교육에 쓰는 돈은 매달 8061원으로 전년 대비 58.3% 감소했다.

반면 고소득 가구의 교육비 지출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경우 교육비 지출률은 2007년 12.4%에서 13.4%로 높아졌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와 100만 원~200만 원 가구에서 각각 6만 6000원과 10만 2000원에 그쳤지만, 소득 700만 원 이상 구간에서는 42만 원까지 높아졌다.

사교육 참여율도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는 32.1%, 100만~200만 원 가구는 43.1%로 50%에 못 미쳤지만 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는 82.8%에 달했다.

또한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의 소비지출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90만 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7.4% 감소하며 80만 원대로 떨어졌다. 이 중 교육비 지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최근 전체 가계의 교육비 지출률이 정부의 교육 복지제도 확대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점차 하락하는 추세인 것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경기가 불안해지자 저소득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 시급한 교육비 지출을 줄였다는 분석도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