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린드블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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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쉬 린드블럼(29)은 15일 사직 두산전에서 난타를 당했다.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를 7개나 맞았고, 5실점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4이닝 1실점)와 대조적이었다. 린드블럼은 9일 울산 SK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펼쳤으나 그 당시에도 3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린드블럼과 롯데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KBO 무대를 처음 밟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린드블럼은 3경기 13이닝 동안 15안타(2홈런)를 두들겨 맞았다. 린드블럼이 불안감을 드리우자 당시 이종운 롯데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브룩스 레일리로 결정했다.
1년 전, 롯데 투수코치였던 염종석 SPOTV 해설위원은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는 심각했다”고 웃었다. 당시 시범경기에서 린드블럼은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만 던졌다. “구종이 단조로우면 KBO에서 어렵다”고 염 코치가 조언을 했는데 린드블럼은 “괜찮다. 난 원래 이렇게 던졌다”고 받아쳤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구위 자체보다 린드블럼의 이런 고자세가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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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에게 시범경기는 구위를 점검하는 무대이지 전력을 쏟을 때가 아닌 것이다. 린드블럼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시험하고 싶었다. 맞은 것은 상관없다”고 경기 직후 염 위원에게 말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니퍼트가 잘 던지더라”며 린드블럼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린드블럼의 시선은 시즌 개막전인 4월1일 고척 넥센전에 맞춰져 있을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