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김정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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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 김정은 “첫 챔프전, 죽기 살기로 뛸 것”
KEB하나은행 포워드 김정은(29·사진)은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녀는 2005년 신입선수선발회(드래프트) 1순위로 KEB하나은행의 전신 신세계에 입단하자마자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데뷔 이후 신인상, 4번의 베스트5, 5번의 득점상을 수상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08베이징올림픽(8강), 2014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개인적으로는 큰 성과를 이룬 김정은이지만, 팀 성적은 좀처럼 따르지 않았다.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험이 없는 것도 우승팀에 MVP가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데뷔 이후 정규리그 통산 351경기에 출전했지만, 플레이오프(PO) 출전은 11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챔피언 결정전에는 단 한 차례도 나가지 못했다. 이번 PO도 김정은에게는 2010∼2011시즌 이후 무려 5시즌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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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김정은은 코트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프로생활 11년만의 챔프전 진출이다. 여기까지 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내가 챔프전까지 오는 데 11년이 걸렸다.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감독님이 항상 ‘죽기 살기로 하라’고 말하시는데, 챔프전에서 그 말대로 죽기 살기로 뛰겠다”며 첫 우승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였다. 김정은과 KEB하나은행은 16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과 5전3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