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명 처형’ 사우디 왕세자 서훈 항의
마르소는 1980년 개봉된 영화 ‘라 붐’에 출연해 청순한 외모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43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환경운동과 사회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4년에는 동거녀와의 결별로 이어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열애 스캔들에 “올랑드는 비열한 겁쟁이”라며 거침없이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올 1월 초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사회의 반발을 무릅쓰고 테러 혐의를 받고 있는 시아파 지도자 등 47명의 사형수를 처형했다. 프랑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동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불과 2개월 뒤 당시 처형을 주도한 인물에게 최고 권위의 훈장을 수여해 인권단체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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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베스트셀러인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도 작년에 올랑드 정부를 비판하며 수상을 거부했다. 2006년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레지옹 도뇌르 그랑 크루아 훈장을 수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