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목장/모리 에토 지음·요시다/히사노리 그림·고향옥 옮김/32쪽·1만1000원·해와나무
자원이 동나고 한계에 이르렀을 즈음 새로운 에너지, 원자력이 등장합니다. 핵분열로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방사능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다줄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 ‘희망의 목장’은 그 위험을 아프지만 담담히 쉽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먹을 수도 팔 수도 없는 소들을 키우는 목장이 있습니다. 방사능 유출이 원인입니다. 땅은 오염되고 사람들이 떠나자 목장 아저씨는 주인 잃은 다른 소들까지 먹이고 돌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떠날 수 있지만 소들은 떠날 수도 없습니다. 나라에서는 무의미한 일이라며 소들을 모두 죽이고 떠날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소를 치며 평생을 살아온 아저씨는 자식 같은 소들을 죽일 수 없습니다. 자신도 떠나지 않습니다. 남은 몇몇 사람들과 매일매일 열심히 소들을 보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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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어린이도서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