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부, 10시간 방치해 숨지게… 영아 몸 곳곳 멍자국에 골절까지
또 부모가 3개월 된 딸을 학대해 죽였다.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10일 A 씨(22)를 딸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그의 아내 B 씨(22)는 유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9일 오전 2시경 컴퓨터 게임을 하던 중 딸이 심하게 울자 침대에서 꺼내 달래다 성을 이기지 못해 방바닥에 떨어뜨리고 입에서 피가 날 정도로 폭행했다. 이어 딸을 작은방으로 데려가 젖병을 입에 강제로 물려 딸이 울음을 멈추자 10시간 넘게 방치해 숨지게 했다. 폭행 당시 그의 아내는 술을 마시고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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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순천향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여아의 어깨뼈와 팔 골절 외에 복부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을 확인했다. 성기에 피멍자국 등 성폭행으로 의심되는 상처가 있지만 부검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